올해 두차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재검토''부적정'
도교육청 "내년 4월 재상정 준비"…시 "적극 지원"

경남에서 처음 추진 중인 밀양 진로교육원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두 번이나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세 번째 심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27일 전주에서 열린 중앙투자심사에서 '밀양 경남진로교육원 신설(480억 원)' 사업은 '부적정'으로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이 같은 결과를 받은 경남도교육청은 올해 안으로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 부적정 의견이 뭔지 정확히 파악한 후 내년 4월 중앙투자위 심사에 경남진로교육원 신설 사업을 재상정할 예정이다.

밀양시는 경남진로교육원이 들어설 터 주변은 아리랑대공원, 기상과학관, 우주천문대가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소년 체험학습 최적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남진로교육원 밀양 유치가 확정된 것은 올해 1월이다. 도교육청과 밀양시는 지난 1월 30일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상호 협약(MOU) 체결식을 하면서 밀양 진로교육원 신설 사업을 공식화했다.

시는 진로교육원 터를 3년간 무상 임대하고 건축비 100억 원을 분담하며, 기타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건축 허가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도교육청은 설립 계획·업무 총괄, 중앙투자심사, 설계용역·시설공사 사업 추진, 유지 보수 등을 약속했다.

애초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였다. 건립 예산은 총 480억 원 정도로 예상한다. 터 면적은 1만 8013㎡이고 연면적은 1만 2000㎡이며, 본관동(지하 1층·지상 4층), 생활관(지상 3층)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4월 19일 중앙투자심사에서 경남진로교육원은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이에 도교육청은 입지 조건 적합성, 구체적 사업 프로그램 등을 보완해 9월 중앙투자심사위에 재상정했다.

9월 심사를 앞두고 도교육청은 6월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밀양시, 의령군이 후원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 경남진로교육원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9월 27일 심사에서 경남진로교육원 신설 사업은 '부적정' 의견을 받으며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앙투자심사에서 부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내년 4월 사업을 다시 올릴 수 있다"면서 "진로교육원은 국가정책사업이기 때문에 경남에서 처음 추진하는 밀양 진로교육원은 반드시 심사를 통과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충북과 세종시는 이미 진로교육원을 운영하고 있고, 충남은 올해 상반기에 통과하지 못했다가 하반기에 통과됐다"면서 "올해 안에 교육부를 방문해 경남진로교육원 부적정 사유를 확인·검토하고서 최대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양시 관계자는 "도교육청에서 재심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심사가 통과돼야 시가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내년 4월 심사를 통과하면 착공 시기가 당연히 미뤄질 테지만 사업 추진 상황에 따라 애초 예정했던 2022년 9월 준공은 맞출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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