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 청년·기업 요구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추진 중인 '경남형 뉴딜 일자리사업'과 관련해 기간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나왔다. 일 경험을 쌓는 데 대체로 도움이 되고 만족이 크지만, 참여 기간은 짧아 아쉽다는 것이다.

㈔경남고용포럼은 지난 8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에서 '실태조사로 본 경남형 뉴딜일자리의 현황과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경남형 뉴딜일자리 사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더욱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토론자들은 공통으로 참여 기간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했다. 사업에 참여했던 이승백(31) 씨는 "현재는 6개월, 11개월 기간을 두고 있지만 일 경험을 안정적으로 쌓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사업장 측에서도 계속 일하지 않을 청년에게 주요 업무를 맡기기 부담스럽고, 청년 처지에서는 자신의 장래를 고민하고 실무 경험을 쌓기에는 부족하다"며 "서울시 사례처럼 23개월로 늘려 안정적인 일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소 1년 이상 경험이 있어야 이후에도 업무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했다.

박미선 마산YMCA 사회교육팀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10개월은 업무를 가르치기에도 벅찬 시간"이라며 "업무를 익히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도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남청년유니온이 참가자 59명을 대상으로 뉴딜 일자리사업 보완점을 물었더니 30.5%(18명)가 '근무기간 연장'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1~2년 정도 기간이 돼야 업무 구조나 원리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경남청년유니온의 조사 결과를 보면 경남형 뉴딜 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은 주로 '일 경험(47.5%)', '업무특성(18.6%)', '조직문화(18.6%)' 등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경남형 뉴딜 일자리사업은 지역 여건 등으로 도내 청년의 일 경험 부족 탓인 취업 실패를 돕고자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만 18~39세 청년의 미취업 장기화를 막고자 지역 사업장에서 일 경험을 쌓으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뉴딜 일자리사업 1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11개월간 304명을 모집해 진행했고, 2기는 올해 3월 221명을 모집해 연말까지 진행된다. 1기 참여자 가운데 82명(2019년 8월 기준)이 취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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