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은행 선정 요구 거부"

경남도가 지난 8일 도청에서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를 연 가운데, 경남환경운동연합이 9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 못 하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몰상식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8일 도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위원들에게 탈석탄 중요성을 설명하고 심의에 충분히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자 도청을 찾았지만 공무원 제지로 만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행정부지사와 짧은 논의를 하고 농성을 해제했지만, 심의위원들은 우리의 요청을 거부하고 다른 차원으로 검토하도록 결정하였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환경련은 "세계 금융기관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석탄발전 투자를 철회하거나, 그 비중을 빠르게 축소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중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는 기후위기를 조장하는 비도덕적인 금융기관에 금고를 맡겨서는 안 된다. 탈석탄이 금고 본연의 일이 아니라는 비상식적인 심의위원들의 주장을 무시하고 환경단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부터 도청 앞과 김해·양산·진주·창원·사천·거제·통영 NH농협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건강을 위협하는 은행에 지자체 살림을 맡길 수 없다. 경남도 금고 지정은 탈석탄 은행을 선정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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