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순, 인천대 이슬 3-0 제압
용수현, 남대부 단식 동메달도

창원대 탁구부 30여 년 사상 처음으로 개인단식에서 전국체전 금메달이 나왔다.

7일 오전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탁구 여자개인 단식 결승전에서 정은순(4·사진)은 인천대 이슬(1)을 맞아 세트스코어 3-0(11-8, 11-2, 11-8)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은순은 이미 내년에 실업팀인 포항시청으로 진로를 정했지만 소속 팀에 마지막으로 큰 선물을 안겼다.

또 같은 팀 용수현(2)은 남대부 개인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준준결승에서 만난 안동대 남기홍(4)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강헌 창원대 체육과 교수는 "큰 일을 내줘서 무척 고맙다"며 "특히 남자는 특기생으로 입학했지만 학교 여건상 특기생 대우를 못해주고 있는데도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거둔 성과기에 의미 있는 성적"이라고 말했다.

창원대 탁구부는 남·여 모두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도 토했다.

▲ 창원대 탁구부 정은순. /창원대
▲ 창원대 탁구부 정은순. /창원대

여대부는 이날 오전 열린 준준결승 경기에서도 전북선발을 맞아 3-0으로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남대부 준준결승에서는 이변이 벌어졌다. '남자 탁구계의 서울대'라는 평을 듣는 인하대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경남 탁구는 올해 남자일반부 보람할렐루야도 준준결승에서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마사회를 맞아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애초 전국체전 점수가 1000점대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1400여 점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일고 있다.

여대부 준결승에서 창원대는 인천대학교와 8일 오전 10시 서초종합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이어 오후 1시에는 남대부가 경북 안동대와, 남자일반 보람할렐루야는 서울시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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