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뿐인 위원회', '겉치레뿐인 위원회', '비리의 몸통 위원회'… 등등 사투리 말마따나 '천지삐까리'로 쌔고 쌘 이 '위원회 공화국'의 허상에 대해 비판이나 쓴소리를 하던 예리한 필봉(筆鋒)도 이젠 날이 갈수록 뜸해지고 있습니다. 말해 봤자 입만 아프고, 필봉을 들이대도 뉘 집 개가 짖느냐는 듯 심드렁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무감각 고질에 약이 '있어도 없을' 뿐이니 누굴 원망하리오.

본보(9·25) 기사 <남해군 ○○위원회 80여 개 / 현안 결정에 군수는 뒷짐만?>을 대하자 마자 앞에서 술회한 대로 덩달아 심드렁해지는 심사였는데, '과다 구성·운영…실효성 의문 제기' 대목에 이르러선 옛 비판 관성이 되살아나면서 이런 풍자 명제가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긴급, 위원회정리위원회'! 위원회가 필요성을 갖추는 거야 기본일 터인데도 충족해얄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시 위원회를 생각한다> <행정혁신, 위원회 줄이기> 본보 '열린아침 곧은소리'

오래전 글들을 되짚네

'위원회'

그 '위'를 '위(胃)'에 빗댄

'밥통위원회'에 웃음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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