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과정 참여 보장을"
설치기사 직접고용 요구

책임감 없는 경영에 불안해진 웅진코웨이 노동자들이 웅진코웨이 매각과정에 참여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7일 오전 경남도청과 창원NC파크 등에서 집회를 열고 웅진코웨이 매각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3월 29일 웅진그룹은 매각 5년 7개월 만에 웅진코웨이를 재인수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매각 의사를 밝혔다. 코웨이 인수(지분 22.17%)에 든 비용은 총 1조 6849억 원이었는데, 웅진그룹이 자체 조달한 금액은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를 통한 1500억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비용은 모두 대출(한국투자증권 약 1조 1000억 원, 전환사채 5000억 원)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그대로 재매각 결정으로 되돌아왔다.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S닥터 등 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지부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가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CS닥터 등 노동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지부

웅진코웨이지부는 매각을 거부하지 않지만 발전을 위한 매각을 원하며 투기자본과 외국자본 매각에는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매각과정에 웅진코웨이지부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상태다.

임창경 웅진코웨이지부 부위원장은 "웅진그룹에 매각 스케줄표 공개, 조합의 참여보장, 조합의 요구사항을 정리해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 입장에서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매각을 한다면 먼저 회사의 임직원과 노동조합에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양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라고 말했다.

또 가정을 방문해 가전제품을 설치하는 기사(CS닥터)를 직접고용하라고 덧붙였다.

임 부위원장은 "CS닥터는 개인사업자로 분류되는 특수고용노동자다. 오랫동안 특수고용노동자로 살아왔지만 원청은 코웨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며 "원청에서 직접고용하고 근속기간을 반영해 각종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