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10배'파란고리문어
부산 기장 이어 미조면서 발견
남해 미조 앞바다에서 맹독성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잡혀 해양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통영해경은 지난 4일 오전 10시께 남해군 미조면 설리 남방 0.48㎞ 지점서 낚시 중이던 낚싯배에서 맹독을 지닌 것으로 의심되는 문어를 잡았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에 문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파란고리문어로 확인됐다.
붙잡힌 파란고리문어는 길이 10㎝, 무게 약 20g이지만 침샘 등에 '테르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가지고 있다. 이 독은 주로 복어과에서 발견되는데 독성이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해 함부로 만지면 위험하다.
통영해경은 지난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 출현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실제로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올해에만 5월 30일과 7월 31일 두 차례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되기도 했다.
통영해경은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수중레저사업장·수상레저사업장은 물론 낚시어선 선장과 연안통발협회, 어촌계 등에 즉시 통보했다"며 "화려한 색상의 생물 등은 함부로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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