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당초 올해 연말 5, 6호기 가동을 중단하려던 계획을 3개월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동발전은 또 내년 4월까지 5, 6호기에 미설치된 탈황, 탈질 설비를 갖추는 공사에 들어간다.

5, 6호기는 환경 설비를 갖춘 후 가동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 폐지하려던 삼천포화력 1, 2호기는 내년 4월로 폐지를 연기했다.

남동발전은 창원지역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화력발전기 4대 이상 운전이 필요하다는 전력거래소 검토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3년째 가동 중인 5, 6호기는 37년 된 1, 2호기보다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돼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남환경운동연합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화력  1, 2호기 폐쇄와 5, 6호기 가동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남환경련은 "환경설비가 없어 오염물질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5, 6호기보다 환경설비가 있는 1, 2호기를 대신 가동하는 것이 대기오염물질 총량으로 보면 합리적 제안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1, 2호기가 지금 당장이라도 폐쇄해야 하는 노후 화력발전소라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0년을 훌쩍 넘어 이미 폐쇄됐어야 할 1, 2호기를 5, 6호기 가동중단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것은 현재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기후위기대응 움직임에도 한참 떨어지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와 남동발전은 경남지역 전력수급 불안정을 근거로 5, 6호기 가동을 강행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사회적 검증을 먼저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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