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유스호스텔 건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군은 30일 백두현 군수, 관계 부서장, 고성그린파워 관계자, 용역업체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스호스텔 건립 관련 실과장 회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토지수용, 군 관리계획 결정, 건물 규모 등을 협의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군은 고성읍 신월리 일원 건축면적 1094㎡, 연면적 7508㎡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10월 중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내년 8월 착공한다.

사업비는 100억 원으로, 고성 하이화력발전소 건설 시행사인 고성그린파워(GGP)의 상생협력기금으로 충당한다. GGP가 유스호스텔을 건립한 뒤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역숙박업소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지훈련팀, 청소년, 가족, 단체 중심 시설을 설치하고, 단체숙소에 적합한 4·6인실을 운영하며 일반 숙박업소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숙박업계가 군의 유스호스텔 건립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게 된다며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숙박업계는 '군이 대형사업을 시행하려면 먼저 타당성 조사와 수익성, 기존 업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따져야 하는데 착공부터 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해왔다. "유스호스텔을 지을 것이 아니라 운동장 인근에 적은 예산을 들이고도 편의시설을 잘 갖춘 합숙소나 기숙사 등 연중 관리비가 들지 않는 시설을 설치하고 남는 예산으로 체육시설을 확충하는 게 옳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백 군수가 지난 8월 22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체류형 관광지 조성과 전지훈련 및 각종 전국규모 대회를 유치하려면 유스호스텔 건립은 군의 선택 문제가 아닌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백 군수는 "고성군 발전을 위해서 애초 계획대로 흔들림 없이 유스호스텔 건립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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