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면 왠지 죄인이 되는 듯한 마음이 드는데, 이는 교통 업무를 담당하는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지난 2018년 도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총 1만 1313건이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320건으로 2.8%를 차지했다. 여기서 무단횡단(횡단보도 외) 사고 건수는 684건, 사망 47명으로 6.9%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9월 말까지 마산동부서 관내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1914건으로 이 가운데 사망사고가 9건이다.

사망사고 중 보행자 무단횡단이 7건으로 65세 이상 노인이 5명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마산동부서 관내 최대 폭 도로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앞과 경남도민일보 사이다. 이 도로 폭은 약 44m로 우회전 가장자리 차로를 포함 11차로를 두고 있다. 이 도로 횡단 보행자를 위해 1m당 1초의 시간, 그리고 보행 준비까지 포함해 50초(퇴근 때 59초)를 두고 운영 중이다.

또한 경남은행 본점 앞 등 왕복 8차로 대부분 구간에 추가시간 포함 40초 내외 보행 시간을 둬 운영 중이다.

이런 넓은 도로 폭을 건너기에 다소 힘겨워하는 노약자 등을 위해 추가 보행 준비 시간 등을 포함해 운용하는 것이다.

차량 2000만 대 안전 운행을 위해 주행 신호를, 보행자 안전 횡단을 위해 보행 시간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약속이 어긋나면 그것은 바로 사고로 직결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면 횡단보도상 보행자 신호에 건넌다면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하길 권유한다. 부득이 혼자라면 같은 신호에 건너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길 당부드린다.

주변에 있는 다른 보행자는 횡단보도에서 노약자 도움 요청이 있으면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하지 말고 같이하는 미덕을 보여 주길 바라본다.

정부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로상 속도를 '5030(간선도로 시속 50㎞, 이면도로 시속 30㎞)'으로 하향했다. 경찰은 창원권 일부 도로에 교통 여건을 반영해 선별적 구간 단속을 검토 중이다.

이에 운전자는 속도 하향 시책을 참고하여 서행 위주 운행을, 보행자는 보행 신호에 맞춘 횡단으로 추가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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