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미탁(MITAG)' 영향으로 경남지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있다.

경남소방본부는 2일 오후 8시 기준 도내 모두 368건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오후 7시께 통영시 인평동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침수됐다. 앞서 오후 6시 24분께 고성군 마암면 한 주택이 침수돼 고립된 노인이 구조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의령군 유곡면 신촌리 저지대가 침수돼 10가구 20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남에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는 52건, 배수지원이 291건(360t)이었다. 오후 9시 현재 비가 계속 내리면서 도내 거의 모든 시·군에서 각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창원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창원 거의 모든 지역에서 도로 침수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성산구청 관계자는 "낙뢰로 신호등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많다"고 했다.

▲ 태풍 미탁이 북상한 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불어난 빗물에 잠겨있다. /박일호 기자
▲ 태풍 미탁이 북상한 2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가 침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이 불어난 빗물에 잠겨있다. /박일호 기자

마산지역은 경남대 앞, 월영동, 통술거리, 창동학문외과 도로 등이 침수돼 차량 이동이 어렵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쌀재터널 인근에서도 토사가 쓸려 내려와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침수로 차를 내버려두고 대피한 운전자도 곳곳에서 보인다.

메가박스 마산점은 태풍 영향으로 오후 8시께 영업을 종료하고 사전 예약과 현장 구매 고객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우리요양병원 앞 도로가 폭우와 만조로 인해 침수되어있다. /황상태
▲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우리요양병원 앞 도로가 폭우와 만조로 인해 침수되어있다. /황상태

경남경찰청은 2일 오후 7시 30분 기준 도내 19곳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진주 교 남단 하부도로 △진주 혁신도시 남강교 밑 도로 △진주 대곡면 석포마을 도로 △진주 진양교 북단 하부도로 △고성읍~삼산면 1010번 지방도 폐기물처리장 앞 △고성 개천면~영오면 가천저수지 인근 △고성 용산사거리~거류면 월치마을 △의령 진동재터널입구~정곡삼거리 △의령 봉수 서득삼거리~세민가구 △의령 유곡 구오목 삼거리~상천 입구 △거제 사등면 사곡삼거리 자하도 △거제 사등면 오량리 한려농산 앞 지하도 △함안 법수면 응암교 △함안 가야읍 산서 이곡교 △함안 칠서면 태곡교·구천교 △함안 칠북면 화천교 △통영 용남면 이지비아아파트 앞 지하도 등이다.

폭우에 따라 도로 통제구간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 현재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합천과 창원에서는 시간당 70㎜ 안팎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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