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경남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6시쯤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미탁은 2일 오후 1시 기준, 원형 순환의 태풍을 유지한 상태로 제주 서쪽 약 200㎞ 해상으로 시속 30㎞로 접근 중이다. 오후 2시 현재, 도내 전체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 하동·산청·함양·사천·남해는 2시 30분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현재 강수량은 지리산(산청) 131㎜, 함양군 92.5㎜, 하동 90.5㎜, 삼천포 80.5㎜, 합천 70.5㎜, 창원 60㎜, 통영 56㎜, 김해 51.5㎜ 등을 기록하고 있다.

▲ 제 18호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제공
▲ 제 18호 태풍 미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제공

경남지역은 개천절인 3일 오전 6시쯤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좁고 긴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남부지역으로 유입돼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일 오후 3시 이후부터 3일 새벽 3시 사이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 이상, 그 밖에 지역에서도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다. 남해안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125~160㎞(초속 35~45m), 내륙에서도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55~110㎞(15~30m)로 강한 바람이 불겠다. 각종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발생한 태풍 6개 중 3개의 영향을 받고 있어 반복되는 태풍에 의한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3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앞서 지난달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지난 후 다시 이번 태풍이 찾아옴에 따라 산사태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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