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권영민 고문 "출마"
김오영 부회장도 준비
금대호 진주상의회장 고민

오는 12월 20일 치러질 예정인 경남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벌써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도내 18개 시·군 체육회장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선출해야 해 지역별로 출마를 노리는 이들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도체육회장 선거에는 권영민 경남체육회 고문, 김오영 경남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활동에 나섰다.

또 금대호 진주상공회의소 회장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ㄱ 씨는 출마하고자 활발히 움직였지만 최근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권 고문은 경남 체육이 전국체전에서 3년 연속 하위권으로 추락하면서 상위권 회복 특명을 받고 1999년 말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특유의 리더십으로 경남을 체전 5위권 이내로 이끌어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상위권의 발판을 놓았다. 특히 2002년 제주 전국체전 3위, 2010년 진주 체전 2위로 폐막식 시상대에도 올랐다. 이후 상임부회장으로 활약하다가 퇴임 후 경남체육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경남FC 대표이사, KOC 위원 등을 역임했다.

권 고문은 본보와 통화에서 "출마를 결심하고 당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임부회장도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굳히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도의회 의장 출신인 김 부회장은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 경력도 있다. 옛 마산시체육회 이사, 경남체육회 이사, 경남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체육행정에도 관여해왔다. 김경수 지사가 취임하면서 경남체육회 상임부회장 설이 돌았지만 여건상 지난 8월에야 상임부회장 임명장을 받았다. 정무적 능력이 뛰어난 데다 김 지사의 의중을 읽고 경남도와의 소통에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회장은 "첫 민선 체육회장은 체육인이 체육단체를 이끌어가라는 사회적 요구를 받게 된다"며 "체육회 예산이 도비 지원 의존도가 큰 만큼 재정 안정성, 선수 육성 안정성의 균형을 맞춰갈 철학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서 출마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경남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을 10여 년간 맡으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동안 대한체육회 이사, 대한하키협회 회장을 맡았다.

진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금 회장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는 멀어졌다.

금 회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관심 있는 분들과 얘기는 나누고 있다"면서도 "아직은 출마할지 말지를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거리를 뒀다.

출마설이 나돌았던 ㄱ 씨는 최근 본보와 통화에서 "엘리트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통합할 당시 민간 회장으로 나를 거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그런 연장선에서 출마를 검토해봤지만 지금 보니 훌륭한 사람이 많고 해서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가 없겠다고 보고 뜻을 접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체육회는 12월 20일 회장 선거를 한다는 방침으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까지 체육관련 현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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