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전남 순천에서 제2관문공항 유치 세미나를 연 데 이어 사천시가 시민 대상 설명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경남도 서부대개발 교수자문위원회는 30일 사천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사천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연구 발표회'를 열고, 남해안 남중권 제2관문공항의 선정기준은 동남권 신공항을 포함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발표를 맡은 이원섭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연구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공항건설의 사례 분석에서 울진·김제·예천공항을 비롯한 양양·무안·청주공항 등은 정치적 결정으로 추진돼 국고손실은 물론 국가기관의 신뢰성에 심각한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추진되는 동남권신공항의 국무총리실 재검증도 '정치공항'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정부가 동남권신공항 추진을 위해 7번의 용역 결과를 다시 번복했는데, 또다시 총리실을 통해 재검증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 스스로 정부정책의 국민적 신뢰를 포기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관문공항의 사천시 서포면 유치 타당성을 발표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공항입지 선정기준인 장애물, 공역, 기상조건, 지형조건, 접근성, 소음, 환경성 등에 상당히 들어맞고 있음을 전문기관에 용역 의뢰한 연구자료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와 함께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을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 서부대개발 교수자문위는 경남지역 115명의 교수로 구성돼 있으며, 성낙주 경상대 석좌교수가 위원장, 이원섭 경남과기대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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