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71만 274명 방문
관중수 지난해보다 60% 늘어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증가
올해 NC다이노스가 새 야구장 개장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NC는 지난 26일 한화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홈 72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1만 4000여 명이 몰린 마지막 홈 경기를 포함, 올해 창원NC파크 총 관중 수는 71만 274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창원시와 함께 목표했던 100만 관중에는 못 미치나, 지난해보다 26만 7000명(60%) 늘어난 수치다. 경기당 관중 수도 지난해 6200여 명에서 1만 명에 근접할 정도로 증가했다.
올해 창원NC파크는 3월 23일 삼성과 치른 홈 개막전에서 2만 2000석 매진을 기록했고, 4월 13일 주말 롯데전 역시 만원을 이뤘다. 주말 홈 경기는 대부분 관중 1만 명을 넘겼다. 평일 경기 중에서는 시즌 마지막 홈 2연전을 비롯해 5월 28~30일(화~목요일) 열린 롯데 3연전에 모두 1만 명 이상이 새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NC는 10개 구단 중 홈 경기 관중동원 꼴찌를 했다. 홈 72경기에 44만 2887명이 입장했는데, 이는 관중동원 1위였던 두산(111만 2066명)의 40%에 불과했다.
프로야구 흥행이 저조했던 올 시즌 추세를 보면 NC의 관중 증가는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올해 프로야구 관중은 다시 700만 명대로 떨어졌다. 프로야구는 2007년 400만 명, 2008년 500만 명을 돌파했고 2011년 600만 명, 2012년 700만 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800만 명 관중 시대를 열었으나 지난해 상승세가 꺾이고 나서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연히 올 시즌 각 구단 흥행 성적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해 111만여 명을 동원했던 두산은 홈 경기를 1경기 남겨둔 29일 기준 95만 9393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다른 팀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110만여 명이었던 LG 홈 관중은 올해 10만 명 가까이 줄었고, 103만여 명이었던 SK 역시 98만 명대로 떨어졌다. 올 시즌 성적 부진 직격탄을 맞은 KIA·한화·롯데는 물론, 삼성과 키움 그리고 창단 첫 가을야구를 노렸던 KT 역시 관중 감소를 면치 못했다. 10개 구단 중 올해 관중 증가가 있었던 건 NC가 유일한 것이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8월 창원시정연구원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NC 홈 경기 개최로 생긴 생산유발효과가 267억 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새 야구장 건립으로 창원시와 NC 모두 웃은 한 해였다.
창원시는 "야구 열기가 이어지면 홈 관객 100만 명도 달성 가능하리라 본다"며 "앞으로 창원시-NC가 협업해 마산야구센터 일대를 새로운 문화소비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NC 역시 "올해 관중이 줄어든 구단도 있는데 NC는 새 야구장 효과로 관객이 크게 늘었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