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미세먼지 주범인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삼천포 1·2호기 폐쇄와 5·6호기 가동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김해양산·마산창원진해·사천·진주·창녕·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환경설비 없이 삼천포화력 5·6호기 가동과 삼천포 1·2호기 가동 연장 검토를 비판했다.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삼천포 5·6호기는 37년 된 1·2호기 대신 봄철에 가동을 중단했으나 재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5·6호기 탈황·탈진 설비는 내년 6월에야 준공될 계획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환경설비 공사 중인 5·6호기 가동 대신 9월 폐쇄하기로 했던 1·2호기를 내년 4월까지 연장해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경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 1·2호기 폐쇄와 5·6호기 가동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표세호 기자
▲ 경남환경운동연합은 3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 1·2호기 폐쇄와 5·6호기 가동중단을 정부에 촉구했다. /표세호 기자

경남환경운동연합은 1·2호기 가동 연장 검토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총량으로 보면 합리적인 제안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한계수명이라는 30년을 훌쩍 넘어 이미 폐쇄했어야 할 1·2호기를 5·6호기 가동중단 대안으로 한다는 것은 전 세계에서 펼쳐지는 기후위기대응 움직임에 한참 떨어진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9월 7일부터 이틀간 국민정책참여단 440명이 참여한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의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2차 국민대토론회에서 60기 석탄발전소 중 겨울철(12~2월) 14기를 가동중단하고 3월에 더 확대하자는 정책제안이 나온 점을 강조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산업부와 한국남동발전에 "5·6호기와 1·2호를 거래하듯이 가동하지 말고 1·2호기를 예정대로 폐쇄하고,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5·6호기를 가동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