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방향으로 잡아놓은 스마트시티 구현에 힘을 쏟고 있다.

허성무 시장은 최근 방산 중소기업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데 이어 따로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지난 24일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허 시장은 "싱가포르는 스마트시티를 국가적 차원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네이션(Smart Nation) 개념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허 시장은 "글로벌 첨단기업과 협력하고 있는데, 프랑스 기업인 다쏘 등 회사들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스마트네이션화하는 모습을 봤다. 공학 분야에서 가상으로 기계 등을 만들어볼 때 모두 다쏘 프로그램을 쓴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원시는 '싱가포르 스마트시티 전략과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서 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신구 도시 간 수소트램 운영·양방향 야간조명 설치·정온 수역(2.2㎞) 상업공간 개발 △신도시 상징 랜드마크 필요(돔형 e-스포츠파크·친환경 고층빌딩 등) △돝섬과 연계한 신도시 개발(테마 연결 브리지 조성·빅트리 개념 조형물과 야간조명 설치) 등을 제시했다.

지난 26일에는 허 시장이 언급한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인 다쏘시스템 프랑스 본사 실방 로랑(Sylvain Laurent) 부회장이 창원시청을 방문했다. 로랑 부회장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현실세계 기계·장비·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도시 조성'에 참여한 사례를 설명했으며, 마산해양신도시 콘셉트 디자인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아울러 기계산업과 ICT산업을 융합한 창원스마트산단 조성, 강소기업 육성 등에 관한 협력도 논의했다.
 

지난 26일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인 다쏘시스템 프랑스 본사 실방 로랑(Sylvain Laurent) 부회장이 창원시청을 방문했다. /창원시
지난 26일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인 다쏘시스템 프랑스 본사 실방 로랑(Sylvain Laurent) 부회장이 창원시청을 방문했다. /창원시

 

다쏘시스템은 1981년 프랑스에서 설립해 현재 전 세계 14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1만 6000여 명(국내 240명)이 일하고 있으며, 매출 약 4조 원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다보스포럼 선정 '세계 100대 지속 가능한 기업' 1위에 오르는 등 혁신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허 시장은 "창원의 300여 개 기업에서 다쏘시스템 기술을 사용 중"이라며 긴밀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

앞서 지난 23일 창원시의회 환경해양농림위원회에서는 마산해양신도시 용역 진행 과정이 언급됐다. 시 관계자는 "전체 매립 공사는 올 연말까지 이뤄진다. 공공성 확보를 위해 큰 틀에서 개발방향을 수립하고 있는데, 월드컨벤션존, 정원문화체험존, 한류문화복합존, 아트미디어존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10월 초 용역 중간보고를 앞두고 있으며, 이를 올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가포동 일원 107만 ㎡ 규모(서항지구 64만 2000㎡·가포지구 42만 8000㎡)에서 전체 사업비 4493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04년부터 2021년까지로 현재 전체 공정률 83%(서항지구 76%·가포지구 100%)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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