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끝으로 1군 무대 '은퇴
'NC 창단 후 팬 302만 명 방문
2016년 첫 한국시리즈 개최도

2018년을 끝으로 창원 마산야구장은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은퇴했다. NC가 2019시즌부터 마산야구장 옆에 준공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을 사용하기로 한 까닭이다.

NC 창단 이후 마산야구장에는 7년간 302만여 명의 팬이 찾았다. NC가 마산야구장에서 남긴 최종 성적은 222승 7무 187패. 이보다 앞서 롯데 제2 홈구장 시절, 1년에 몇 차례뿐인 프로야구 경기를 즐기고자 수많은 팬이 이곳을 찾았다. 1982년 프로야구 창단 때부터 2018년까지, 한 해도 쉬지 않고 프로야구와 동고동락해 온 마산야구장이었다.

▲ 2018년 10월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마지막 홈 경기. 전 좌석이 들어찬 가운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 2018년 10월 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마지막 홈 경기. 전 좌석이 들어찬 가운데 팬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1982년 마산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를 치르고자 지은 마산야구장은 같은 해 9월 개장했다. 이후 구장은 롯데자이언츠 제2 홈구장으로 사용됐다. 최초 1만여 명을 수용했던 마산야구장은 1997년 규모를 2만 1663석까지 늘렸다. 2011년 NC가 창원에 뿌리를 내리면서 마산야구장도 변신했다. 2012년 1만 6000석으로 수용 인원을 줄인 게 한 예다. NC 1군 데뷔 첫해인 2013년을 앞두고는 대대적인 리모델링도 했다. 콘크리트 바닥이던 외야석은 등받이가 있는 좌석으로 바뀌고, 기존 테이블석에는 가림판이 설치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흙을 공수해 타석과 마운드에 입히고 20인용 스카이박스(전용관람석) 4곳도 마련했다. 수용 인원은 1만 4164석으로 줄었지만 과거보다 좌석 간 폭이 넓어져 쾌적한 야구 관람이 가능해졌다. 2014년 수용 인원을 1만 3700석으로 줄인 마산야구장은 2015년 마지막 리모델링을 통해 1만 1000석의 오늘날 모습으로 바뀌었다.

NC 창단 이후 마산야구장에는 열정적이면서도 성숙한 응원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응원에 힘입은 NC도 마산야구장에서 추억을 쌓으며 강팀 입지를 다져갔다.

2013년 4월 13일 SK전에서 권희동의 마산야구장 첫 홈런이자 3점포를 앞세워 1군 데뷔 첫 승을 거둔 NC는 같은 해 5월 2일 LG 3연전에서 첫 싹쓸이를 달성했다. 그해 6월 5일 이호준은 SK전에서 최초 만루포를 쐈고, 8월 30일에는 나성범이 최초 홈구장 장외홈런을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4월 11일 이재학이 최초 승리를 거둔 데 이어 9월 10일 찰리 쉬렉이 최초 두 자릿수 승리를 완성했다. 이후 NC는 마산야구장과 함께 승승장구했다. 2015년 10월 18일에는 첫 포스트시즌을 치렀는가 하면 2016년 11월 1일에는 사상 첫 한국시리즈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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