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점심 식사 중의 일입니다. 우리 집사람이 뜬금없이 우스운 말을 했습니다. "거 있잖아요. 딸 입사 지원서가 빈칸투성이였다던 그 딸의 아버지! 그 사람 검찰청 앞에서 열심히 울먹이다 요샌 본전을 찾았는가 안 울던데?"

순간 킥 나오려던 웃음을 참으며 이런 말을 해줬습니다. "뭐 '본전을 찾았는가'? 그 김성태 의원이 무슨 노점 같은 거라도 펼쳤다는 쪽 소리로도 들리네."

그러자 집사람이 냉큼 이런 말대꾸를 했는데 얘기가 갈수록 더 우스웠습니다. "거 뭐냐, 딸내미 '취직거래 점방' 같은 거라도 있었을 거 아냐. 그 사람 우는 거 보면 본전 다 날린 게 맞을거야."

그 궁금증을 이렇게 풀어줬습니다. "전(前) KT 사장이 법정에서 다 불었대. '김 의원 계약직 딸 정규직 채용을 이석채 전 회장이 직접 지시했다'고 말야." 그 말에 집사람이 토를 달았습니다. "싸다 싸. 소금 장사 몰래 하는 날 비 만났구먼."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약에다 병 묻힌' 다짐이

용용 약이나 올리는 나라

취업난

벼랑 끝 청년들의

절망 치유 약은 어딨나?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