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현장학습 인기
체험수업·해외인턴십 진행
토론대회 수상 등 성과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갑니다. 어느덧 무더위가 지나고 이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바깥나들이 하기에 좋은 날씨 덕에 학생들의 체험활동이 부쩍 늘었습니다. 직접 경험을 해보고 느끼면서 조금 더 성숙해 가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네요.

◇옛 숨결 따라 = 산청 금서초교·진주 망경초교 학생들이 각각 선비, 오광대 등 옛 문화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보냈다.

금서초교 학생들은 지난 24일 산청교육지원청이 주최하는 산청 특색교육의 하나인 '선비 발길 따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덕천서원, 남명기념관, 산천재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선비 옷차림을 한 다음 선비들의 독서 생활과 남명의 정신세계를 살펴봤다.

선비문화교육원에서 국궁의 유래를 알아보고 국궁과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좌우명을 붓글씨로 직접 써서 족자로 만들기도 했다.

▲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국궁을 배우고 있다. /금서초교
▲ 산청 금서초교 학생들이 국궁을 배우고 있다. /금서초교

망경초교 2학년 학생들은 지난 21일 경남과기대 백주년기념관 1층 진농홀에서 열린 2019 진주민예총 예술제 '우리가 예술이다'에서 길놀이 공연을 했다.

진주오광대 보존회와 진주오광대 전승학교인 망경초교 학생들이 길놀이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학생들은 5월 25일 진주오광대에서 주최한 '제22회 진주탈춤한마당대회'에서 공연을 했다.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 덧배기춤을 배우고 있다.

◇가을 프로젝트 활동 = 하동 적량초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학교특색교육활동인 '사계절 프로젝트 활동' 중 '가을프로젝트 활동'을 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야생차박물관 체험 학습, 산촌유학교육원 수련활동 및 수학여행, 독서의 계절을 맞이한 창작 시 짓기 활동을 했다.

▲ 하동 적량초교 학생들이 다례체험을 하고 있다. /적량초교
▲ 하동 적량초교 학생들이 다례체험을 하고 있다. /적량초교

지난 16일 하동 녹차를 상징하고, 하동 오감길 체험학습 장소 중 하나이기도 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을 방문해 다례체험, 덖기체험, 돈차체험을 했다. 다례체험을 통해 녹차 시배지인 하동의 녹차를 직접 마셔보기도 하고, 덖기·돈차체험을 통해 손으로 만지며 녹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했다.

17일에서 19일까지는 학생들이 다례체험과 가을을 주제로 시를 지었다. 20일에는 지은 시를 낭송하며 다른 학생들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밤톨이 창작 시 발표회'도 열렸다.

◇해녀로 변신했어요 = 거제 오량초교 3∼6학년 학생들은 지난 20일 향토역사문화탐방 '해녀체험교실'에 참여했다.

해녀체험교실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거제 해녀문화를 체험하고 바다 환경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활동이다. 해녀 전통의상 입기 체험, 미니 태왁(해녀가 자맥질을 할 때 가슴에 받쳐 몸을 뜨게 하는 뒤웅박) 만들기, 가리비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등을 했다.

"거제 지역에도 옛날부터 해녀가 있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평소 접하기 힘든 해녀 전통 의상을 입어보고 물질 도구인 태왁을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거제 해녀를 잘 이해하게 됐어요." (6학년 고도경 학생)

▲ 거제 오량초교 학생들이 해녀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오량초교
▲ 거제 오량초교 학생들이 해녀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오량초교

◇신문 보며 관점 키워요 = 함안 칠성중 1, 2학년 학생 40명은 지난 8월 26일, 9월 2일, 9일 3회에 걸쳐 총 6시간 동안 온라인 뉴스활용 'e-NIE' 미디어 프로그램 심화교육을 받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연계한 e-NIE(News In Education)는 전국 87개 신문·방송사 등 언론사 매체의 뉴스 기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칠성중 학생들은 e-NIE 프로그램 이용 방법을 비롯해 인터넷 뉴스를 활용한 나만의 신문 만들기, 뉴스 속 인물 인터뷰, 짝 인터뷰 등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직접 신문을 만들어보는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짝과 함께 인터뷰를 직접 진행해보니 재미있었어요." (참여 학생)

◇토론대회 수상 = 사천중은 지난 7일 경상대 사범대학 301동에서 열린 2019 경남 청소년 디베이트 대회에서 대상, 최우수,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대회에는 진주와 서부 경남 30여 개 학교에서 지원해 예심을 거친 중학부와 고등부 각 8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였다.

'만 16세 이상 청소년에게 교육감 선거권을 부여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 사천중 디베이트 3개 팀에서 3학년 로지컬 팀(윤태현, 서동훈, 윤대원)이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학년 로스팅 팀(최성빈, 김지훈, 최준혁)이 최우수상을, 2학년 메이즈 팀(이현수, 정유진, 오재현)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 도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과정 등 직업계고 학생이 해외인턴십에 참여한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0일 본청 공감홀에서 학생 56명, 교원과 학부모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남 직업계고 글로벌 해외인턴십 발대식'을 했다.

학생들은 이달 23일부터 12월 15일까지 호주 국립기술대학에서 9주간 호주 국가기술취득자격(CERTIFICATE II) 교육과정과 3주간 현지 기업체에서 실습 후 취업으로 연계하는 해외인턴십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학생들은 호주 가정에서 홈스테이 생활을 하며, 주중에는 정규 교육과정, 주말에는 다양한 현지 적응 미션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운다.

선발된 학생들은 지난 3년 동안 영어 캠프 집중 교육, 국제영어능력시험(IELTS), 심층 면접, 출석률, 성실성 테스트 등을 거쳤으며, 지난 8월 31일 창원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해외인턴십 사전교육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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