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7~8월 대비 15.1% 감소
"편중된 노선 위기 상황 취약"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제선 지역공항의 일본 노선이 감편되고, 여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객 감소는 지역공항의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김해공항은 전년도 대비 수익이 15.1% 줄어들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가 운영·관리하는 7개의 국제선공항(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무안, 양양)에서 일본 노선 운항과 여객이 동시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첫째 주 7개 국제선공항의 일본노선 운항편은 전체 1029편, 여객 15만 1283명이었으나 8월 넷 째주에는 836편, 여객 10만 150명으로 항공편 18.8%(193편), 여객 5만 1133명(33.8%)이 줄었다.

일본방문 여객 감소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 폭이 더 컸다. 여름휴가 절정인 7월 다섯 째주부터 8월 넷째 주까지 일본노선 여객 추이를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7월 다섯째 주 8.3% 감소, 8월 첫째 주 14.7% 감소, 8월 둘째 주 19.6% 감소, 8월 셋째 주 25.2% 감소, 8월 넷째 주 35.3% 감소해 매주 낙폭이 커졌다.

김해공항은 8월 둘째 주부터 운항편과 여객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운항은 8월 둘째 주 457편에서 셋째 주 441편, 넷째 주 385편으로 줄었으며, 여객도 8월 둘째 주 5만 4340명에서 셋째 주 4만 4193명, 넷째 주 3만 6510명으로 줄었다.

비행기 운항과 여객 발길이 줄어들면서 공항시설사용료·국제여객이용료 등 공항 수입도 타격을 받았다.

일본 노선이 많은 김해공항은 공항수입이 전년도 7~8월 대비 15.1% 줄었다.

공항수입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양양공항으로 66.7%에 달했다. 이어 무안공항 57.1%, 청주공항 30.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윤 의원은 "지방 국제공항은 일본노선에 편중된 관계로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매우 취약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단계별로 구분해 적합한 대응방안을 적극 실현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노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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