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도내 곳곳 문학제 다채
복합문화행사 꾸며 문턱 낮춰
대중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

도내 문학의 한 해 결실이 문학상과 문학제 형식으로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요즘 문학제는 거의 내부 행사에 가까웠던 지난날과 달리 일반 대중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번 주말에 대부분 행사가 열리니 가까운 문학제를 찾아 가을 정취를 미리 느껴보는 건 어떨까.

◇문인협회 주최 행사들 = 먼저 문인협회에서 진행하는 행사부터 살펴보자. 26일 창원문인협회(회장 윤재필)가 준비한 제2회 창원문학축제가 오후 4시 50분부터 창원문화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문학강연, 제5회 창원문학상 시상식, <창원문학> 제30집 출판기념회,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초청강연은 장성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한국시의 저변'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제5회 창원문학상 시상식에는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한후남 수필가가 상을 받는다. 그의 수필 '엄마의 밥'이 수상작인데, 시상식에서 직접 낭독할 예정이다.

10월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019 경남문학제가 열린다. 경남문인협회가 준비하는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문인을 주요 초청 대상으로한 세미나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과 함께하는 자리로 꾸며지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안화수 시인의 사회로 문학선언문, 축시가 낭독되고 가수 신계행의 노래, 그린쇼콰이어의 뮤지컬, 마야프리티무용단의 어린이 밸리댄스가 이어진다.

오후 4시부터는 4층 세미나실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오후 5시 다시 대강당에서 경남작곡가협회 주관으로 경남 중견시인들 작품에 곡을 붙인 '창작가곡 발표회'가, 오후 6시 30분부터는 '경남문학의 밤'이 열린다. 다음날인 6일 오후 2시부터는 제31회 경남문학상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경남문학제 기간 창원문화원 야외 공간에서는 '독자들과 함께하는 책놀이 난장'이 펼쳐지며 창원 용호동 가로수길에서는 경남과 전남문협 시인이 참여한 '영호남 시인 100인이 부르는 생명의 소리' 시화전이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26·27일에는 거창 지역 문인들이 준비한 제49회 아림예술제 문학분과 행사가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26일에는 거창 북카페 사색의 향기에서 지역 문인 작품을 담은 시화전 '당신이라는 세상'이 29일까지 진행된다.

또 27일에는 책읽는 공원 일대에서 경남 학생 글쓰기 한마당이 열리며 28일 사색의 향기에서 시상식과 문학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문학관에서 열리는 행사들 = 도내 곳곳에 있는 문학관에서도 다양한 형식으로 문학제가 열린다.

먼저 27∼29일 2019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가 서울 소공동 국제회의장과 하동 북천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문학제는 국제문학 심포지엄, 제12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 시상식, 제18회 전국학생백일장 시상식, 제5회 디카시 공모전 시상식으로 구성된다.

27일 서울 일정은 사실상 내부 행사로, 28일 하동에서 열리는 것부터가 본 행사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28일 오후 2시 이병주문학관에서는 '문학에 있어서의 국제협력과 교류'를 주제로 국내외 문인과 학자들이 참여하는 국제문학 심포지엄이 열린다.

29일에는 오전 10시에는 제12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 시상식이 열린다.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 수상자는 박상우 소설가, 이병주문학연구상은 이광일 중국 연변대 교수다.

28·29일에는 진해문화센터와 김달진문학관에서 제24회 김달진문학제가 열린다.

28일 오전 10시 진해문화센터 2층 컨벤션홀에서 제12회 동화구연대회로 시작하는 이 행사는 오후 2시 '서정과 젠더'를 주제로 한 문학심포지엄으로 이어진다. 오후 4시에는 장소를 1층 대강당으로 옮겨 김달진문학제 기념식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오후 5시에는 대공연장에서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축하 공연도 벌어진다.

다음날인 29일 오전 10시부터는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김달진 시인 생가 마당에서 올해 제10회 창원KC국제문학상 수상자인 독일 시인 한스-울리히 트라이헬이 문학 특강을 하고, 국내외 시인들이 참가하는 국제시낭송콘서트가 뒤를 잇는다.

김달진 생가 주변에서는 김달진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국제시낭송콘서트 참석자들 작품을 소재로 특별 시화전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기간 함양에서는 제14회 지리산문학제가 열린다. 구체적으로 28일 오후 3시 30분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어쿠스틱 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4시에 개막식과 제14회 지리산문학상 시상식이 이어진다.

거제에서는 태풍 타파로 한 주 연기된 제12회 청마문학제가 28일 둔덕면 청마기념관과 생가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하는 이 행사는 기념식을 포함해, 청마 시 낭송, 헌다례,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청마기념관 주변에서는 청마사생대회와 청마백일장 같은 행사도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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