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태 챔피언십 개막
국내 대회 휩쓴 배용준 참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아마추어골프 강자들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디오픈 출전권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26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266야드)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은 골프 유망주에게 꿈 같은 기회가 걸린 대회다.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 마스터스, 영국 R&A가 함께 여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내년 마스터스와 디오픈 출전권을, 준우승자에게는 디오픈 예선 참가 기회를 준다.

올해로 11회째인데, 앞선 10번의 대회 중 두 차례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2009년 한창원(28)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3년에는 이창우(26)가 우승을 차지해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다.

최근 3년간은 이원준(21)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원준은 인천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서 8위,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2017년 공동 28위, 지난해 싱가포르 대회 공동 9위로 한국 선수 최고 순위에 자리했다. 그는 올해도 출전해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

올해 송암배, 매경·솔라고배 대회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아마추어 강자로 우뚝 선 배용준(19·한국체대)도 도전장을 내민다. 이달 초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 출전권을 따낸 배용준은 또 하나의 '꿈의 무대' 출전권을 노린다.

이들 외에 한국 국적 선수 중 세계 아마추어 랭킹이 가장 높은 이장현(17·231위)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계 아마추어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의 가나야 다쿠미다. 현재 세계 아마추어 랭킹 2위인 가나야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따낸 올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58위에 오르는 등 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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