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동지역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사천교육지원청이 옛 실안분교 대신 대방초등학교 안에 단설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천교육청은 그동안 실안분교에 단설유치원을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사천시의 실안관광특구 개발사업을 이유로 시와 실안동 주민의 반발에 부딪혔다. 또 단설유치원 설립이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 등도 반대했다.

사천교육청은 내부 논의를 거쳐 대방초교내 건물 신축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경남도교육청의 자체 재정투자 심의를 받았다. 지상2층 건물에 7학급(일반6·특수1) 128명(특수 4명) 규모로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재정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삼천포유치원 신설 건을 조건부 통과시켰다.

도교육청은 97억 원의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계획 학급수(7학급)보다 규모를 줄이는 것을 검토하고, 인근 사립유치원들과 사전 협의할 것 등을 조건으로 달았다.

앞으로 사업 추진을 위해 중기재정계획 반영 등을 거쳐 경남도의회의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의와 예산안 심의가 남아 있다.

사천교육청 관계자는 "단설유치원 설립 위치를 변경하고, 학급수도 기존 병설유치원 정원보다 줄였다"면서 "사립유치원과 협의를 통해 일부 정원을 조정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