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을 본사가 직접 고용하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3주가 흘렀지만, 수납원들은 일터로 돌아가기 그 권토중래(捲土重來)의 환호는커녕 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 캐노피 고공농성이라는 비애에 젖어야만 했습니다.

그 애달픈 광경을 지켜보던 내 귀에 수납원들이 가요 <애수의 소야곡> 원가사와 패러디 가사를 합창하는 환청이 들려 왔습니다. ㉮는 원가사, ㉯는 패러디입니다. ㉮운다고 옛사랑이 오리요만은 / 눈물로 달래보는 구슬픈 이 밤 / 고요히 창을 열고 별빛을 보면 / 그 누가 불러주나 휘파람 소리. ㉯울면서 추석 달을 가슴에 안고 / 노동권 불 지피는 구슬픈 이 밤 / 숙원의 직접고용 활짝 꽃피면 / 목 놓아 우리 환희 울어 웃으리. 자회사 전환으로 정규직화 실적을 포장한 도공의 대법 판결 '피해 가기'를 위한 꼼수의 꼬리는 교활히 길 것입니다.

 

공기업, 대기업의 불법파견

그게 어디 어제오늘 일?

불법 사내하청에 제동 건

대법 판결에 감히 태클을?

문재인

대선공약 그 '의자'에

어정쩡히 앉은 비정규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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