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여성영화제 쪽빛극장
27·28일 경남과기대 아트홀

진주 최초 여성주의 영화제 '2019진주 여성 영화제 쪽빛극장'(이하 쪽빛극장)이 27, 28일 이틀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열린다. 쪽빛극장은 여성주의영화상영회 '페미씨네'와 '진주시민미디어센터'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페미씨네는 영화를 매개로 어렵지 않게 페미니즘에 접근하고자하는 '여성주의콘텐츠 상영회' 기획단이다. 매월 여는 정기상영회와 말랑말랑 토크 등 각종 행사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페미씨네의 멤버인 시민들이 상영작 선정부터 행사의 전체적인 준비를 함께 진행한다.

27일 개막식에서는 진주에서 활동하는 가수 '이마주&선우'가 축하공연을 한다. 개막작은 지난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화제작으로 <얼굴, 그 맞은편>으로 '소라넷' 사이트 이야기를 다룬 이선희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이튿날은 <자, 이제 댄스타임>, 단편 영화 <나만 없는 집>, <은하비디오>, 폐막작으로는 <소녀와 여자>가 상영된다. 모든 상영작에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이선희 감독의 <얼굴, 그 맞은편>은 여성들이 성폭력 영상 범죄 카르텔에 저항하며 서로 연대하는 내용을 그린 다큐멘터리로 젊은 여성들이 자기 몸의 통제권을 되찾으려 페미니스트로 성장하는 서사를 담고 있다.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은 2009년 산부인과 의사 단체가 임신중절을 시술한 병원과 동료 의사를 고발한 내용이다.

김현정 감독의 <은하 비디오>는 혼자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던 여자가 이사를 앞두고 옛 연인에게 비디오를 반납해달라는 구실로 어렵사리 연락하며 일어나는 일을 담았다.

또 김 감독의 <나만 없는 집>은 초등학교 4학년 세영이 걸스카우트에 가입하고 싶다고 하자 언니가 예상치 못하게 반대를 하면서 겪는 일을 담고 있다.

폐막작인 <소녀와 여자>는 여성 할례(성기 절제)를 피해 도망친 소녀의 이야기로 목숨을 걸어야 여자가 될 수 있는 소녀들의 성인식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작게는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부터 크게는 먼 타국 여성들 목숨을 아직도 위협하는 전통까지 다양하게 담아냈다.

이번 쪽빛극장은 각 영화가 끝난 뒤, GV(Guest Visit)가 준비돼 있다. GV는 감독에게 영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설명을 듣거나 감상평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쪽빛극장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상영작과 영화제 자세한 정보는 진주시민미디어센터 페이스북페이지, 누리집 또는 페미씨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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