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드디어 하늘도 무심치 않아, 아니 '과학이 더 무심치 않아'(?) 극악무도한 그 범행을 해결할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연쇄살인 5·7·9차 피해자 옷에서 검출된 DNA가 처제 살해로 24년째 수감 중인 용의자 이춘재(56) 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유레카' 쾌재를 외치게 한 것입니다. 역시 과학입니다. 만세입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에 오버랩되던 "비 오는 날엔 빨간 옷을 입으면 살해된다"는 괴담의 진원인 '그놈'이 비록 공소시효 만료 방패로 범행을 가리고자 온갖 간계의 오리발을 내밀지라도 과학 앞에서는 허사일 것입니다.

이젠 '태완이법' 제정 이전의 사건까지도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위헌 소지가 크다는 반론이 있다고 장기 미제 '그놈' 예방에 소홀해져선 아니 될 일입니다.

 

<D>ark, 그 수사 '암흑'에

<N>et, '거미줄' 어지럽더니

<A>gain, '다시' 볕 쨍!

유전자 생체 정보만으로도

"기소를

할 수 있게 하자"던

옛 제안에도 볕 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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