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납품…일본 규제 해결책

국군장병 2만 명이 통영 바다장어를 먹는다. 국방부는 일본과 무역 분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해통발업계 사정을 고려해 2020년 군대 신규급식 제안품목으로 통영 바다장어를 추가 지정했다.

근해통발수협은 "국방부에 6t, 1억 2000만 원 규모의 붕장어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납품하는 붕장어는 육군 제7군단 소속 장병 2만여 명에게 세 차례 급식하게 된다.

근해통발업계는 이번 국방부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붕장어는 그동안 생산량 절반 이상을 일본에 수출해 왔으나 최근 불거진 일본과 무역 분쟁 등으로 사실상 수출이 끊긴 상태다. 일본 아베 정부가 검역을 강화한 데다, 현지 수입상들도 납품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근해통발수협은 현재 냉동 붕장어 약 360t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신규급식 추가 결정에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장이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같은 당 민홍철(김해 갑) 의원을 만나 군대 신규급식 품목 추가 관련 협조와 지원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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