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물에 6명 고립됐다 구조
소방당국 465건 신고접수·조치

▲ 22일 태풍 '타파'가 북상해 거가대교가 전면 통제됐다. 경찰이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거가대교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 22일 태풍 '타파'가 북상해 거가대교가 전면 통제됐다. 경찰이 부산시 강서구 녹산동 거가대교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경남지역에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다.

타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시속 126㎞)의 중형 규모를 유지하며, 22일 오후 3시 제주도 서귀포,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60㎞ 해상을 지나 23일 독도 동쪽으로 빠져나갔다.

직접적인 태풍영향권에 든 경남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재난안전본부는 22일 오후 7시 현재 가로수 넘어진 사고 11건, 도로표지판 전도 1건, 차량 파손 1건, 통신주 전도 1건, 거제 어선 1척 전복 사고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응급조치는 모두 이뤄졌다.

강풍에 날아온 지붕패널, 간판에 전선이 끊기면서 정전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진해중학교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으나 낮 12시 10분에 복구됐다. 또 낮 12시 32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진해구 용원동과 가주동 일부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138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 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쓰레기매립장 부근 도로변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 2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 쓰레기매립장 부근 도로변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소방대원이 긴급복구를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 22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상가지역에서 간판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자 업주가 떨어진 간판을 치우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 22일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상가지역에서 간판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지자 업주가 떨어진 간판을 치우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52분 진주 내동면 한 암자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무사히 6명을 구조했다. 또 이날 오후 5시 58분 사천시 동금동에서 추락한 지붕 패널에 부딪혀 다친 시민을 구조해 병원에 이송했다.

안전사고 조치를 요청하는 신고도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거제 남부면 건물 옥상 구조물 붕괴 등을 비롯해 465건을 신고받아 안전조치를 했다. 지역별로 창원 142건, 김해 125건, 사천 71건, 양산 24건, 하동 20건, 밀양 16건, 남해 14건, 거제 12건, 창녕 11건 순이었다.

강한 비바람에 일부 도로 차량통행이 금지되고, 하늘길과 뱃길도 끊겼다. 김해공항에는 이날 오전 7시 50분부터 윈드시어 경보, 8시부터 강풍 경보가 발효되면서 결항이 이어졌다. 김해공항으로 오던 비행기는 회항하거나 인천공항·김포공항으로 돌렸다.

또 경남지역에서 운항하는 유람선 66척(27개 항로), 도선 34척(25개 항로), 여객선 24척(13개 항로) 모두 안전한 곳에 피항했다. 이날 경남전역 태풍경보 발효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차량통행이 중단됐다.

도내에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평균 125.4㎜ 비가 내렸다. 지리산 인근인 산청 172.8㎜, 함양 144.9㎜ 강우량을 기록했다. 남해 155.2㎜, 거제 144.9㎜, 고성 127.6㎜, 사천 126.1㎜ 등 해안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