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경남지역에 정전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타파는 22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ｍ의 중형 규모를 유지하며, 제주도 서귀포 동남쪽 110㎞ 해상을 시속 28㎞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0시에 부산 동북동쪽 100㎞ 인근 해상을 지나 오전 6시에 독도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이 제주도 인근 해상을 거쳐 북상하면서 경남지역에도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해지고 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산청지역 초속 23.3m, 하동 18.9m, 사천 18.5m 풍속을 보이고 있다.

경남재난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창원, 사천, 김해, 양산, 남해, 거창, 합천 등에서 가로수가 넘어진 사고 11건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남해에서 도로표지판 전도 1건, 하동 통신주 전도 1건이 났으며, 재난당국은 모두 응급조치했다.

더불어 강풍에 날라온 지붕판넬, 간판에 전선이 끊기면서 창원에 정전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25분부터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진해중학교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으나 낮 12시 10분에 복구됐다. 또 낮 12시 32분에 진해구 용원동과 가주동 일부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138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은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직접적인 영향권인 23일 오전 3시까지 경남지역에 최고 250㎜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경남에 평균 125.5㎜ 비가 내렸다. 지리산 인근인 산청 172.8㎜, 함양 139.2㎜가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해안지역인 남해 155.2㎜, 거제 144.9㎜, 고성 127.6㎜, 사천 126.1㎜가 내렸다.

경남지역에 운항하는 유람선 66척, 도선 34척, 여객선 24척 모두 안전한 곳에 피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