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리그 1위 전북과 맞대결
강등권 탈출 단 4경기에 달려
최소 승점 1 챙길 지략 기대

치열한 탈강등권 경쟁 중인 경남FC를 비롯해 인천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가 이번 주말 나란히 홈에서 승점 3 확보에 나선다.

경남은 지금껏 29경기를 치러 4승 11무 14패 23승점으로 10위에 랭크돼 있다. 11위 인천(승점 20), 12위 제주(승점 19)에 비해 여유부릴 승점이 아니다. 사실상 상위스플릿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경남은 어쨌거나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강등권에서 멀어지는 게 중요해졌다.

33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4경기 남았다. 경남 상대는 대부분 상위 스플릿 가능성이 큰 강팀들이다. 22일 전북현대(홈·1위)를 비롯해 25일 FC서울(원정·3위), 29일 포항스틸러스(홈·8위)와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6일 제주(원정·12위)전까지 가기 전 상위권 상대로 승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경남과 전북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해를 끝으로 최강희 감독이 떠난 전북은 리그 우승이 '이장(최강희 감독의 별명)발'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울산현대가 승점 3 차이로 전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전북이 지고 울산이 전북보다 4골 더 넣는 승리를 거두면 울산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라운드 울산은 강원FC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등권에 놓인 경남과 인천 상대로 2경기 연속 3실점씩 하며 무승부를 기록한 울산이다. 이번 라운드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돼 전북으로서는 상대 경기와 관계없이 1위를 유지하려면 최소한 무승부로 승점 1이라도 챙겨야 한다.

리그 17경기째 무패가도를 달리는 전북이다. 최근 홈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경남의 기세도 매섭다. 홈·원정 가리지 않고 승점을 쟁여온 전북을 홈 무패가도인 경남이 홈으로 불러들인 만큼 기세싸움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경남은 일단 1경기 여유는 있다. 11위 인천에 승점 3이 앞서는 데다 다득점에서도 11위 인천에 11골 앞서 당장 이번 라운드에서 11위 이하로 처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불안한 승점 차다. 무조건 승점차를 벌려나가야 한다. 최소 무승부로 승점 1이라도 챙겨야 할 처지다.

경남은 근래 김종부 감독이 즐겨 쓰는 3백에서 오른쪽 윙백을 맡았던 이광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는 점이 아쉽다. 하성민, 좌준협 등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전히 불안정한 중앙수비인데, 김 감독 지론처럼 제리치, 룩 등이 전방에서 강하게 눌러주면 수비 부담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해야한다. 또한 피로가 누적된 쿠니모토나 룩 등을 90분 풀타임으로 기용하기보다는 적절한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승점 3이 절실한 경남과 전북 경기는 오는 22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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