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내 임대주택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은 양산의 50대 주민으로 500채에 이르는 임대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임대사업자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등록 임대사업자 상위 30명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모두 1만 1029채로 조사됐다. 이는 1인당 평균 367채에 이르는 규모다.

지난 6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서울 강서구에 사는 40대로 594채였다. 2위는 584채(서울 마포구 40대), 3위는 529채(광주 서구 60대)였다. 이 3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18명이 각 300채 이상 임대주택을 운영하고 있었다.

경남 지역에서는 양산에 사는 50대 노모 씨와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50대 강모 씨가 각각 484채(5위), 395채(9위)를 보유해 상위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등록 임대사업자는 모두 44만 명, 임대주택은 143만 채였다. 2015년 말 13만 8000명, 59만 채와 비교하면 3년 반 만에 각각 3.19배, 2.42배로 불었다.

정 의원은 "집 없는 서민과 청년에게 양질의 주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