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추경안 예비심사 진행
타 지자체 사례 등 조사 의견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잇따르는 창원시 이순신 타워 추진에 관해 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가 타당성 조사 용역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19일 창원시의회 문화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이해련)는 제87회 임시회 제2회 추경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변경안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문화도시건설위원들은 창원시 문화관광국에 관한 심사에서 이순신 타워 타당성 조사 용역 예산안을 다뤘다. 이날 이순신 타워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예산 9000만 원이 보고됐다.

위원들은 이순신 타워 사업과 유사한 지자체 사례, 민간자본 유치 또는 예산 확보 방안, 최종 건립비 규모, 디자인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타워 예정지 현장답사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순신 타워 사업에 대한 찬반을 넘어 진해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이번 예산안을 심사하고, 겉핥기식이 아니라 포괄적인 용역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20일 통과할 것으로 보이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26~2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는 진해구 대발령에 높이 100m 이순신 장군 형상의 타워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랜드마크 토건사업이자 인근 진해해양공원 창원솔라타워 등과 중복사업이라는 비판을 맞닥뜨려야 했으며, 통영시와 전남 광양시 등에서도 유사한 사업과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중복투자, 과잉경쟁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특히 통영시와 광양시 역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시작했거나 타워 전망대 규모와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 건축물 활용 방안, 민자유치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는 오는 23일 오후 7시 창원시 진해종합사회복지관 중회의실에서 '이순신 타워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연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박사, 박정기 곰솔조경 대표, 최영희 창원시의원, 이덕자 행복중심진해생협 이사장 등이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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