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난립 탓 적자 커져
내달 11일부터 중계 경주 전환

창원경륜공단이 누적되는 적자폭을 줄이고자 다음달 11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자체 경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광명경륜장, 스포원이 운영하는 부산경륜장과 협의를 거친 것으로 이미 광명과 양산에서 각각 선수 상대 설명회도 마쳤다. 특히 지붕이 없는 부산경륜은 내년 3월까지 6개월 정도 경주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지방 경륜장 2곳이 자체 경륜을 진행하지 않는 동안 광명 경주를 중계하기로 했다. 그동안 창원경륜장은 금·토·일 등 주 3회, 하루 8경주를 자체로 시행하고 12경주는 광명 경주를 중계하면서 모두 20경주씩을 소화해왔다.

공단은 이번 조치를 통해 올해 65억여 원으로 예상되는 적자폭을 50억 원대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훈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은 "경주 중단으로 적자폭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반면 진성고객 이탈이 우려되는데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기존 고객 이탈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들이 난립하면서 합법적인 사행산업인 경마, 경륜, 경정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적자 폭을 감당하기에는 공단은 물론 공동 출자자인 경남도와 창원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이미 공단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