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원 등 종사자 40여 명 미지급액 약 2억 원
이사장 "임금 지급·수강료 환불 후 내달 폐원 예정"

진주 지역 미인가 교육시설의 운영 중단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 세인트폴 진주캠퍼스 교직원 40여 명은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 임금체불로 캠퍼스 이사장, 대표를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한 달 혹은 두 달 치 월급이 지급되지 않자, 노동부에 고소장을 개별 제출했다. 이들이 받지 못한 급여, 퇴직금 등은 2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진주캠퍼스 한 교직원은 "작년 9월부터 4대 보험료 입금이 밀렸고, 급여 입금 날짜도 10∼15일 정도 늦어졌다. 교재, 원복, 급식, 청소업체에도 돈을 지급하지 않아 캠퍼스에 지급 독촉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사장이 7월 말 유치원 폐원 통보를 했다. 초중등부는 8월 말까지도 9월 초 2학기를 이어간다고 했지만, 결국 운영을 중단했다. 초중등부 외국인들은 체류비자로 가족까지 이끌고 이곳에 왔고, 유치부 교직원들도 취업비자로 외국에서 온 교직원들이 많았다. 어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은 지난 7월 말부터 지금까지 대략 40명이 캠퍼스 이사장, 대표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진주지청 관계자는 "직원 대부분 1개월에서 2개월 치 급여와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접수했다. 피해 금액을 적시하지 않았고,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체불 금액을 산정하기가 어렵다. 다음 주에 이사장, 대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주캠퍼스 책임자는 밀린 임금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식 진주캠퍼스 이사장은 "교직원은 40명 정도였는데, 대부분 원어민 교사였다. 미국, 영국에서 오거나, 국내에서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이었다. 외국 교원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었다"며 "교직원 임금 체불 건을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8월부터 운영비를 투자해서 운영하겠다는 분이 계셨고, 이 분이 8월 급여부터는 책임지겠다고 했다가 인수를 못하겠다고 하면서 이렇게 됐다. 회피할 생각은 없다. 하나씩 정리해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2년 동안 적자가 17억∼18억 원에 달하면서 운영이 힘들었다. 학생 수업료는 환불 계획을 잡아서 공지를 했다. 유치부도 수업료 반환을 다 해서 다음 달에 폐원 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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