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장인정신 이은 식당
중기부 도내 총 14곳으로 확대
전문가 컨설팅·자금우대 혜택

도내 백년가게가 14곳으로 확대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차로 전국 54곳을 선정하며 백년가게가 총 210개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소상인(도소매, 음식업) 성공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업력 30년 이상인 가게 중에서 경영자 혁신 의지, 제품·서비스 차별성 등을 평가해 백년가게를 선정한다. 백년가게로 선정되면 100년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 혁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기회 제공, 보증·자금 우대 혜택을 준다.

3차 심사 결과 경남지역에서는 대동할매국수(김해시), 화정소바(의령군), 하동집(진주시), 거구장갈비(통영시), 호동식당(통영시) 등 5곳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내 백년가게는 중앙집(진주시, 초밥·매운탕), 보곡당(창원시, 귀금속), 이방식당(창녕군, 수구레국밥) 등을 포함해 14곳으로 확대됐다.

대동할매국수는 물국수·비빔국수를 파는 30년 된 가게다. 구포국수 건면만을 활용한 메뉴로 '한우물 경영'을 실천하는 가운데 충성고객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경영이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기부는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과 대를 이은 가업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화정소바는 업력 32년의 메밀국수 전문점이다. 초대 대표자의 음식 솜씨가 좋아 주변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농가에서 구입한 재료와 직접 키운 채소로 메뉴를 구성해 '2015년 대한민국 메밀국수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동집은 1950년대 '하동집'이라는 이름으로 가업을 승계해 한 우물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복요리 전문집이다. 별다른 첨가물 없이 개운한 맛이 일품으로 '무 식초'를 곁들인 국물 맛에 3대에 걸쳐 찾는 단골손님뿐 아니라 전국 단위 관광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이다.

거구장갈비는 소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업력 31년 가게이다.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루는 통영지역에서 소갈비를 대표 메뉴로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고 있다. 중기부는 "소갈비 맛과 오래된 적산가옥이 잘 어우러져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단골뿐 아니라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동식당은 복국·복찜·아귀수육을 전문으로 한다. 통영시 서호동 서호시장 앞에서 2대에 걸쳐 34년간 한 우물 경영을 실천하는 가게로, 검복(참복)으로 맛을 낸 복찜으로 타 업체와 차별화했다. 청결한 위생,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됐다.

중기부는 가을여행주간(12~29일)을 맞아 백년가게를 방문한 후 인증 사진을 찍어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즉석 필름 카메라, 여행 가방 등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벤트는 백년가게(100year.sbiz.or.kr)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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