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장비 상승세 힘입어
전년 동월비 23.9% 증가

한국 조선업 수주량이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선박 수출이 8월 경남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세관이 16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상남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한 30억 2000만 달러, 수입은 5% 늘어난 1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12억 5000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남겼다.

품목별로는 수송장비(112.5%), 전기전자제품(6.3%)에서 상승세를 타며 효자 노릇을 했다. 특히 수송장비에서 선박(263%)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4억 2000만 달러, 파나마 2억 7000만 달러, 마셜군도 2억 6000만 달러 실적을 기록하며 경남 수출을 이끌었다.

수출뿐 아니라 수입에서도 무쇠(108.4%), 강판(87%), 기타 철강재(203.2%) 등 수입이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쏠림 현상'과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창원세관 통관지원과 관계자는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선박 수출이 이번에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며 "선박과 전기전자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는 감소세가 두드러져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악화된 한일관계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관지원과 관계자는 "8월 식료 및 직접소비재 수출국 중 일본이 약 56.6%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 수출이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수산물과 가공식품, 신선농산물처럼 대일 의존도가 높은 물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무역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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