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수비수 박태홍이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홍은 지난 10일 오전 부산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주유 후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와 접촉사고를 일으키면서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박태홍 경남FC 선수
박태홍 경남FC 선수

 

경남은 9일까지 훈련을 마친 후 10일 하루 선수단에 휴가를 줬다. 박태홍은 9일 밤 지인들과 술을 마신 후 4시간 쯤 자고 오전 9시께 주유소에 갔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음주측정기로 본 혈중 알콜 농도는 0.13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도 수치면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만 초범이라는 점이 고려돼 구속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태홍은 구단을 거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보고했다. 연맹은 오는 18일께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와 징계를 한다면 수위는 어떻게 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남 구단은 일단 연맹 징계 수위를 지켜본 뒤 구단 자체 징계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한 번 실수로 선수의 미래를 지워버리기에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최근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은 상황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함을 충분히 고려해 엄정하게 대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태홍은 일본 프로축구에서 데뷔 후 2016년 대구FC로 이적해 팀의 1부리그 승격에 기여했다. 2017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됐고, 2018년 부산아이파크(K리그2)에 임대됐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 영입됐다. 현재까지로는 2016년 대구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경남 이적 후에도 꾸준한 재활을 거치면서 지난 1일 강원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게 유일한 리그 출전 기록이다. 최근 꾸준히 R리그에 출전(5경기)하면서 폼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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