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강재 없는 화물창 8개국 특허 등록…제작 시간·비용 줄여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최근 국내 특허청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화물창에 적용되던 횡보강재(크로스타이)가 없는 화물창에 대한 최종 특허 등록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횡보강재는 화물창 높이가 25m가 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화물창에 가해지는 각종 하중으로부터 격벽을 지지하고자 전통적으로 설치해온 부재다. 횡보강재를 설치하려면 작업자가 허공에 놓인 발판 위에서 작업해야 해 그동안 크고 작은 위험과 불편함이 있었다. 제작·건조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도 소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해결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횡보강재 없는 화물창 개발을 진행해 2011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실제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횡보강재 없는 화물창을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형태의 화물창 구조는 횡보강재와 같은 화물창을 가로지르는 부가구조물 없이 기존 수직 보강재를 강화해 슬로싱을 포함한 각종 하중에 대한 충분한 구조 강도 확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기술을 2010년부터 세계 8개국 특허청을 대상으로 특허출원을 해왔다. 2015년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시작으로 2016년 미국, 유럽 4개국, 중국에서 특허등록이 완료됐다. 이어 지난 7월 국내에서 최종 특허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중국, 그리스,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등 총 8개국에 특허등록이 완료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횡보강재가 없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디자인을 국제선급협회연합의 공통구조규칙(IACS-CSR)에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두 71척의 횡보강재가 없는 디자인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해 47척을 인도하고, 현재 24척을 건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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