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중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전력 보강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한국인 코치를 스카우트했다.

강경진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은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3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공식 외국인 코치를 들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배드민턴 최강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이후 패권이 흔들렸다. 지난달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2019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은 혼합복식(정쓰웨이-황야충) 금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로 만족해야 했다. 중국 배드민턴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악의 성적이다.

일본은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남자단식·여자복식), 은메달 3개(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 동메달 1개(혼합복식)를 가져가며 배드민턴 파워를 자랑했다.

이런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지휘하는 감독은 바로 한국의 전설 박주봉 감독이다.

인도에서도 배드민턴 지도자들이 활약하고 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인도는 여자단식 금메달 1개, 남자단식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모두 의미 있는 메달이다. 특히 인도 남자단식에서 세계선수권 메달이 나온 것은 1983년 동메달 이후 36년 만에 처음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번에 동메달을 딴 사이 프라니스의 지도자는 박태상 코치다.

박 코치는 인도 텔랑가나주의 찬드라세카르 라마 라오 주총리에게 남자단식 동메달 쾌거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인도 최고의 배드민턴 스타인 여자단식 푸살라 신두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고 한국인 김지현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신두는 "최근 몇 달간 새 코치인 김지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김 코치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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