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농가 12곳에 분양

경남농업기술원이 안정적인 누에 사육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우량한 어린 누에 264만 마리(132상자)를 누에 사육 농가 12곳에 보급했다.

지난달 29일 분양을 마친 어린 누에는 무균시설을 갖춘 농업기술원 누에사육실에서 무공해 뽕잎을 공급해 8일간 키웠다. 어린 누에는 특성상 고온 다습한 생육 조건이 필요하며, 사육 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병에 대한 저항성이 낮고 발육 상태도 균일하지 못해 농가에서 사육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농업기술원은 해마다 도내 양잠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균 어린누에를 분양해오고 있다.

누에 유충은 칼륨, 알라닌, 멜라토닌, 비타민E 등 성분이 풍부해 기력을 촉진하고 노화방지뿐 아니라 혈압, 당뇨, 간 기능 등에 효과가 있어 건강 기능성 보조식품, 의약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독성 물질로 발생하는 간암을 예방하고 치매와 피부 미백에 효과가 좋은 익힌 누에 '홍잠'을 개발해 위축됐던 양잠 산업에 활로를 열어 더욱 소비를 확대할 것으로 농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애누에 보급 농가를 대상으로 사육과 병해충 등 사후관리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집계에 따르면 도내 누에사육농가는 36호, 누에사육용 뽕밭면적은 12.7㏊이며, 양잠산업에 종사하는 도내 농가 생산액은 2017년 기준 약 16억 1000만 원이다.

농업기술원 이슬비 연구사는 "건강한 누에를 양잠농가에 공급해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통산업인 양잠이 고소득 작목으로 재도약하고자 꾸준한 연구와 산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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