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문학관 특별전 마련
31일부터 일생·작품세계 조명

창원 이원수문학관은 31일부터 아동문학가 박홍근(1919∼2006·사진)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두고 온 나뭇잎 배'를 연다.

전시제목은 박홍근 선생의 익숙한 동요 '나뭇잎 배'의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배는'이란 가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 외에도 '모래성이 차례로 허물어지면'으로 시작하는 '모래성'이란 동요도 그의 대표작이다.

▲ 박홍근 선생 대표작 '나뭇잎 배'로 만든 시그림. /이원수문학관
▲ 박홍근 선생 대표작 '나뭇잎 배'로 만든 시그림. /이원수문학관

올해 문학주간 행사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선생의 대표 시 18편을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선생의 첫 동시집 <날아간 빨간 풍선>(1960년)과 시집 <입춘부>(1972년) 등 중요 작품집도 선뵌다.

이 외에도 관련 사진 자료 16점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과 작품집은 이원수문학관 소장품인 것도 있지만 박홍근기념사업회와 한윤이(72) 동화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보내온 것도 있다.

박홍근 선생은 1919년 9월 19일 함경북도 성진에서 태어나 1945년 <문화>지에 동시 '돌아온 깃발'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 아동문학가 박홍근 선생 생전 모습. /이원수문학관
▲ 아동문학가 박홍근 선생 생전 모습. /이원수문학관

이후 한국전쟁 때 월남해 1953년 해군본부 편수관, 1959년 KBS 문학 프로그램 담당, 1960년 월간 <새사회> 주간 등을 맡으면서도 동시집 <나뭇잎 배>, <날아간 빨간 풍선>과 시집 <입춘부>, 동화집 <시계들이 본 꿈>, 장편동화 <해란강이 흐르는 땅> 등 작품을 남겼다.

1981년부터 1986년까지 한국아동문학가협회장을 맡았고, 1999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원수문학관에서 특별히 박홍근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까닭은 이원수 선생과 각별한 사이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9월 29일까지. 문의는 055-294-7285로 하면 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