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업체 행정처분 후 도내 업체서 소각…"재발 않도록 노력"

김해와 통영에 열 달 넘게 방치된 의료폐기물 412t이 전량 처리 완료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김해시 주촌면 등 4개 창고, 통영시 용남면 사무실 주차장에 불법 보관된 의료폐기물 약 412t을 전량 처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처리된 의료폐기물은 ㈜아림환경(경북 고령군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이 도내 3개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로부터 폐기물을 받아 올바로시스템(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확인하는 시스템)에 입력했지만, 실제로는 처리하지 않고 운반 업체가 불법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 낙동강청은 지난 6월 이러한 사실을 적발해 3개 수집·운반업체를 고발하고 영업정지 1개월 행정처분을 내렸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부족으로 처리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경부와 협의해 도내 지정폐기물 소각업체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불법보관 의료폐기물 412톤 전량을 처리 완료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청은 불법보관 의료폐기물 처리 이후에도 불법보관 시설 소독, 처리시설 주변 순찰,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추가 실태 조사를 할 계획이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폐기물 불법 보관이 확인되면 사법당국 고발과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 의료폐기물 안전 처리를 위해 처리시설 확충 등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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