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원과 27라운드 맞대결
득점 1위 타가트 봉쇄 '승부처'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 절실

지난 25라운드 성남FC를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던 경남FC가 26라운드 대구FC에 0-1 패배를 당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27라운드 수원삼성 경기에서 성남전의 통쾌한 승리가 부진 탈출 신호탄이었는지가 밝혀진다.

최근 수원의 기세는 무섭다. 스플릿 라운드로 나뉘기 전까지 7경기를 남겨둔 현재 수원은 9승 8무 9패 35승점으로 7위에 올라 있다. 6위 대구와는 2승점 차로 뒤처져 있다. 최근 5경기는 2승 3패지만 원정경기는 4연승 중이다.

올 시즌 수원은 원정경기에 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3승 5무 5패인 반면 원정에서는 6승 3무 4패, 득점도 홈에서는 12골, 원정에서 23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타가트가 16골로 득점 1위에 올라서며 뛰어난 결정력을 보인다.

노동건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김다솔도 다소 기복은 있어도 충분히 노동건을 대체할 수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 4명이 모두 출전한 대구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경남은 총체적 난국이다. 3승 10무 13패 승점 19로 인천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29-16으로 앞서는 경남이 1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강등권인 11위 이하로 처질 수 있어 앞길이 살얼음판이다.

김종부 감독은 최근 불안한 중앙수비를 보강하고자 3백을 계속 가동하고 있다. 이번 수원전에도 '또리백(또 3백)'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4백을 채택하면 오스만과 U-22 자원인 김준범의 역할이 애매해진다. U-22 선수 1명은 선발, 1명은 대기 명단에 포함돼야 한다는 K리그 규정 때문에 김준범이나 김종진 등 1명을 선발에 넣어야 한다.

특히 최근 김준범은 점점 기량이 향상되면서 90분을 소화해내고 있어 활용 가능성이 크다. 김준범이 미드필드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좋은 만큼 수비형 미드필드로 하성민 등의 기용이 필요한데 오스만과 쿠니모토를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하면 오스만 위치와 역할이 어정쩡해질 수 있다.

감독이 어떤 전술을 들고나오든 지난 대구전처럼 선수들이 정신줄을 놓지만 않는다면 경남 공격진은 리그 상위권에 속한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작동되면 수비 불안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어느 때보다도 선수들의 정신력, 절실함이 필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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