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흑당전문점 증가
'대만카스텔라 사태'우려도

대만 디저트 전문점이 한국에 속속 생기는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도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3월 서울에서 1호점을 낸 대만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은 론칭한 지 2년이 채 안 돼 전국으로 매장을 넓혔다. 달콤한 소스와 햄 등을 이용해 만드는 대만샌드위치는 2000원 미만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지역에서는 홍루이젠 12곳, 풍성호 4곳, 메이젠 5곳, 홍베이팡 2곳, 티앙웨이 4곳이 영업 중이다.

3월 문을 연 홍루이젠 마산양덕점 점주 김태영(47) 씨는 "지인이 천안에서 매장을 오픈했는데 맛있다고 호평해 창원에서 문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대만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 /류민기 기자
▲ 대만샌드위치 프랜차이즈 '홍루이젠'. /류민기 기자

흑당 관련 제품도 인기를 끈다. 흑당은 흑설탕과 달리 사탕수수를 압착해 낸 즙을 화학적 정제 없이 끓여내 만든다. 지난해 말부터 흑당 열풍이 일어나자 흑화당, 타이거슈가, 흑운당 등 흑당 전문점이 잇달아 문을 열었다. 도내에서는 흑화당이 신세계백화점 김해점, 흑운당이 창원상남점 등 매장을 냈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보니 '카스텔라 사태'를 떠올리는 목소리도 있다. 2016∼2017년 전국 곳곳에서 대만 카스텔라 매장이 생기며 열풍을 일으키던 중 한 방송 프로그램 고발로 몰락했다. 당시 낮은 진입장벽으로 인한 유사 프랜차이즈 난립, 그에 따른 제 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도내 한 대만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본사에서 매장 수를 관리하고 있지만 유사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는 대만샌드위치 매장이 생겼다는 게 중요하기에 과당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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