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 물 가두던 작은 웅덩이
군, 지난 6월 444개 지정 신청
농식품부 자문위 현장 실사

고성군이 고성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한 둠벙 관개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둠벙은 '물웅덩이'의 방언으로, 옛날 물이 부족한 농업환경을 개선하려고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웅덩이를 깊게 만들어 농촌생활문화를 형성한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겨있는 것이다. 현재 고성 12개 읍면에는 총면적 1만 3451㎡에 둠벙 444개가 분포하고 있다.

특히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지정하는 농업유산으로, 군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존재하는 둠벙 444개를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에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농업유산 자문위원회가 현장실사단을 구성해 22일 거류면 일대 둠벙 관개 시스템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분야별 전문위원 6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둠벙 관개 시스템 현황 및 관리 실태 파악, 주민간담회를 거쳐 유산의 가치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에 있는 둠벙. /고성군
▲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에 있는 둠벙. /고성군

백두현 군수는 "군내 곳곳에 분포한 크고 작은 둠벙은 고성 농업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뛰어난 저수능력의 농촌환경 자원으로 농업생태계 생물다양성 보전 및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번 고성군 둠벙 관개 시스템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에 따른 현장실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앞서 군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 다원적자원 활용 공모사업'에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 사업이 최종 선정돼 예산 15억 원을 지원받았다. 공모사업 선정 당시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시스템은 생물 다양성 및 환경 생태적 보전가치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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