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현성MCT 협약
9000t급 카페리 운항키로

세월호 참사 이후 끊어졌던 사천시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잇는 뱃길이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사천시는 ㈜현성MCT와 사천 삼천포~제주 간 카페리 운항을 위한 MOU를 22일 시청에서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구범수 현성MCT 대표이사, 이수근 대선조선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현성MCT가 삼천포~제주 노선에 투입할 예정인 카페리선은 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새롭게 건조한다. 길이 160m, 폭 25m, 흘수 5.5m 규모의 고급형 여객선으로 5톤 화물트럭 150대, 930명 승객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다. 최소 4개의 VIP 객실을 갖추게 되고, 1등실 28개, 2등실 4개, 3등실 20개로 구성된다. 또 하이킹(자전거) 여행객을 위한 자전거 격납 시설도 마련된다.

마산해양수산청은 지난해 12월 해상여객운송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고, 현성MCT를 삼천포~제주 노선 운항 사업자로 확정했다. 카페리선은 삼천포항 연안여객부두에서 밤 11시에 출항한 뒤 다음 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한다.

월·수·금요일을 제외한 화·목·토·일요일 출항한다. 제주항에서는 낮 12시에 출항하고, 오후 7시 삼천포항에 도착한다. 제주항 역시 화·목·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4일간 출항한다. 카페리선의 항정은 112마일, 항해는 7시간, 평균 항속은 18노트다. 현성MCT는 사천에 본사를 두고 제주에는 지사를 두는 형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성MCT 하헌수 부사장은 "오는 2021년 1월 하순부터 친환경 MGO 연료 사용 가스터빈엔진이 탑재된 1만 9000톤급 카페리선을 운항할 계획"이라며 "사천시가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물류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시 동지역의 경제적 손실도 컸다"며 "여객선 운항 재개에 따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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