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파수리〉 거제문예회관
파수곶감 소재…해학·흥 풍성

지난 20일 오후 함안지역 극단 아시랑이 22일 거제 공연을 앞두고 맹연습 중이었다.

올해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공사 탓으로 공연장 상주단체에 선정되지 못한 아시랑은 이날 회관 다목적홀에서 연습했다. 다목적홀은 대공연장보다 무대가 협소해 배우들의 동선이 제한적이었다.

작품은 퓨전 해학 마당극 <함안군 파수리>다. 파수리는 마을 이름으로 조선시대 중엽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 '곶감'으로 유명하다. 아시랑은 함안지역 특산품을 알리고 농가에 힘을 실어주고자 이 작품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파수곶감 농사를 크게 짓는 임 씨 할아버지다. 연극은 집안의 어른인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할아버지 역은 차영우, 손녀 역은 김수현, 아버지 역은 박유흠, 어머니 역은 허종오, 홍파 역은 조승희 배우가 맡았다. 직접 곶감 농사를 짓는 파수리 주민 10명도 출연한다. 이들은 극 중에서 곶감을 만드는 과정을 실연한다.

▲ 20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홀에서 극단 아시랑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 20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홀에서 극단 아시랑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연극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요소를 다 담았다. 음악도 가요, 트로트, 랩, 민요 등 다양하며 출연진도 배우뿐만 아니라 함안국악협회, 바웃다합창단, 창원 윈스턴 브레이커즈 등도 함께한다.

이날 연습현장은 화기애애했다. 무대가 좁아 배우들이 서로 부딪치고 동선이 엉키기도 했지만 서로 으샤으샤하며 연습했다.

배우 김수현 씨는 "비록 공간이 좁아 연습하는 데 불편하지만 머릿속으로 공간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리허설했다"며 "함안군 파수리를 보는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재미있는 요소를 극 중에 많이 삽입했고 배우들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많은 분이 공연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민규 대표는 "공연장 상주단체에 선정되지 않아 연습공간이 없어 막막했는데 회관 측과 조율해 다목적홀에서 이달 말까지 연습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나눴다"며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연습할 공간이 구해지지 않아 회관 측과 한 번 더 조율해 연습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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