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신마산지점서 개소식
예술인 활동증명업무·실태조사
창작준비금 지원 등 사업 추진
김 지사 "창작 전념토록 지원"

경남예술인복지센터가 21일 경남은행 신마산지점 3층에서 개소식을 열고 도내 예술인 복지 지원의 컨트롤타워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센터 개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 전북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장종하 도의원, 황윤철 경남은행장, 정희섭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상임이사, 조보현 경남예총 회장,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예술인복지센터 규모는 291㎡로 카페형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경남은행 신마산지점 3층에 둥지를 튼 까닭은 지난 3월 경남도·BNK경남은행·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업무협약으로 경남은행이 공간과 인테리어 비용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센터는 딱딱한 분위기를 벗고 자유스러웠다. 예술인들이 부담없이 찾아와 업무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무실에 칸막이와 벽을 없앴다. 또한 북카페 형태로 한편에 미술작품이 걸려있어 예술인들이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진흥원은 경남예술인복지센터에서 예술인 활동 증명 상담 및 업무 지원은 물론 △창작활동준비금 지원사업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사업 △창작자금 대출지원(이차보전)사업 △경남예술인 실태조사 등을 본격 추진한다.

▲ 경남예술인복지센터 개소식이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BNK경남은행 신마산지점에서 열렸다. 김경수(맨 오른쪽) 경남도지사가 행사에 참가한 예술인과 생생 토크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경남예술인복지센터 개소식이 21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BNK경남은행 신마산지점에서 열렸다. 김경수(맨 오른쪽) 경남도지사가 행사에 참가한 예술인과 생생 토크를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진흥원에 따르면 8월 현재 창작활동준비금 지원사업은 상반기 34건이 선정됐고 이달 하반기 사업공모를 시작한다. 청년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은 예술인 8명, 조력자(facilitator·퍼실리테이터) 2명이 기업(기관) 7곳에 매칭·파견돼 문화예술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창작자금 대출지원 사업은 12건이 추진 중이다. 경남예술인 실태조사는 현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이 밖에도 진흥원은 내달부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예술인 역량강화 지원사업을 하고 10월을 목표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4층에 경남예술인복지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은 리릭쳄버앙상블 현악 4중주와 그린쇼콰이어 뮤지컬 플래시몹 공연이 곁들여져 화기애애했다. 테이프커팅도 내빈들이 한지를 찢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경남은행과 도의회, 진흥원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경남이 문화예술의 본고장, 메카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예술인들이 마음껏 창작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깜짝 이벤트로 도지사와 예술인이 함께하는 생생토크가 이어졌다. 권미애 경남무용협회 회장은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남에 예술인복지센터가 개소돼 기쁘다"며 운을 뗀 후 경남 예술인 복지정책의 방향과 계획을 물었다. 음악을 하는 김성빈 청년예술가는 청년예술인 정책에 대해 도지사에게 물었다.

김 지사는 "현재 경남 예술인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걸로 아는데 그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정책이 나올 것 같다"며 "민·관과 함께 예술인의 복지와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매개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향후 청년예술가들과의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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