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업체 '아바'서 개발
유명치킨 브랜드 2곳과 제휴
진주 가좌·호탄동 시범운영
"내년 상반기 전국화 목표"

'치킨 반 마리만 배달시킬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해결해줄 앱이 등장했다. 혼밥을 위한 반 마리 배달 플랫폼 '니랑내랑(sharefood.co.kr)'이다.

이 앱은 진주에서 '㈜아바'(공동대표 김태훈·오주명)라는 부동산 매물 빅데이터 업체를 운영하는 20대 청년 2명이 만들었다. 아바는 부동산 매물 정보를 수집해 회원 공인중개사에게 제공하는 전문업체로 1년 만에 탄탄하게 자리 잡았다.

'니랑내랑' 앱을 개발한 것은 우연이다. 배달음식을 자주 주문하는데 혼자 치킨 한 마리를 다 먹기가 부담스러워 주저할 때가 많았다. 한 마리를 시켜서 반쯤 먹고 나머지는 남겼다가 버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김 대표는 '2명이 반 마리씩 시켜 따로 배달해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치킨 업체 대표와 의견을 나눈 결과 '좋은 아이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대표는 "설문조사를 해보니 치킨 반 마리만 배달하면 안될까라는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니었다. 그래서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 등은 당장 플랫폼을 만들고 경상대 앞 대학가(가좌·호탄동)를 시범사업 대상지로 삼았다. 유명 체인 2곳과 제휴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대상을 인기 메뉴 위주로 줄였다. 예약도 가능하다.

▲ 반 마리 배달 플랫폼 '니랑내랑'을 출시한 김태훈 ㈜아바 대표.  /김종현 기자
▲ 반 마리 배달 플랫폼 '니랑내랑'을 출시한 김태훈 ㈜아바 대표. /김종현 기자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치킨업체와 주문자, 배달업체가 모두 이익이다. 예를 들어 1마리에 1만 8000원, 배달료 3000원을 가정하면, 주문자는 반 마리 가격 9000원에 배달료 2500원을 더해 1만 1500원이면 주문이 가능하다. 치킨업체는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배달업체는 2건을 한번에 배달해 수익이 는다.

김 대표는 "사업의 성패는 반 마리씩 시키는 구매자를 얼마나 원활하게 연결해주느냐가 핵심이다. 대기시간을 30분 정도 잡고 있다. 그때까지 연결이 안되면 주문이 취소된다. 그래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석해 주문을 연결해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결제시스템 등 보강해서 진주시내 전역 서비스는 연말까지, 전국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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